사람은 태어나는 순간
이미 충분한 존재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자라면서
조금씩 이 사실을 잊어버립니다.
성적이 좋아야 하고
돈을 벌어야 하고
참을 줄 알아야 하고
실수하면 안 된다고 배웁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사람은 그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증명해야 하는 존재가 됩니다.
잘되면 괜찮고
못되면 부끄럽고
넘어지면 스스로를 미워하게 됩니다.
하지만 삶은 원래 그렇게 작동하지 않습니다.
실수해도 사람입니다.
아파도 사람입니다.
무너져도 사람입니다.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날에도
우리는 여전히 사람입니다.
사람 앞에
성공, 실패, 도덕, 평가
이런 단어는 사실 필요 없습니다.
그냥
느끼고, 숨 쉬고, 살아 있는 존재.
그게 사람입니다.
사람이 스스로를
조건 없이 사람으로 인정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용서가 생깁니다.
그 용서는
잘못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지우지 않는 태도입니다.
이 태도가 자리 잡으면
비난은 줄고
통제는 느슨해지고
관계는 조금씩 회복됩니다.
지금 세상이 아픈 이유는
사람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않는 기준 때문입니다.
그래서 변화의 출발은
세상을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다시 사람으로 대하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
잘 살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아무것도 해내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당신은 이미
사람으로 충분합니다.
그리고
그 사실을 아는 순간부터
삶은 조금 덜 아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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